연회장 아르바이트 후기
연회장 아르바이트 한 지는 좀 된거 같은데 이제 시간이 되어서 올려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알바는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말해둔다.
알바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안갖춘 곳이 있다.
내가 일했던 곳은 그랬다. 내 친구가 일한 곳은 알바생에 대한 처우가 괜찮았는데 나는 안그랬다.
그리고 여자 남자 구분없이 일 시킨다. 그건 상관없는 것 같다.
근데 힘 없는 여자들은 안오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워낙 힘쓰는 일을 많이 시켜서..
먼저 일을 시작하는데 유니폼을 입는 곳도 있고 자기 옷을 입는 곳도 있다. 나는 유니폼을 입고 시작했다.
이 유니폼 입는 것부터 삐그덕 삐그덕 거렸다. 나한테 맞는 유니폼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옷 갈아입는 곳으로 들어가서 담당자가 제한시간 10분 줄테니 입으라고 한다. 안 그러면 시간 깎고 급여준다고 으름장까지 놓으면서 말이다. 그냥 농담조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말 속에 가시가 박혀있는 거 같았다. 매우 불쾌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다. 일은 단순했다. 배울 필요도 없었다. 연회 시작 전에 테이블 세팅하는 것과 나이프와 포크, 병따개 등을 놓는 것 그리고 그 전 연회에서 사용한 음식물, 접시, 나이프등을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연회장 하나에 의자를 다 놓았다. 그리고 다른 연회장에서는 의자를 전부 치우고 테이블까지 치웠다. 그런데 내가 일한 곳은 알바생만 부려먹고 담당자들은 설렁설렁 돌아다녔다. 마지막에 하는 척을 하긴 했는데 그들을 보면서 참 직업의식이 없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여자분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 남자분들은 설렁설렁하고 그냥 대충하려는 것 같았다.
일을 하고나서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아니, 저녁시간이었다. 저녁도 정말 추레했다. 우리집에 있는 반찬가짓수도 적은데 그보다 더 적고 반찬도 정말 추레하기 짝이없었다. 연회장에서 즐기는 사람만 즐기고 뒤에서 이렇게 허름하기 짝이없는 식당에서 이런 음식을 먹는다는 게 너무 슬펐다. 그 다음 일을 하는데 어려운 것은 없었다. 약간 힘든 것은 계속 서있는 다는 것과 무거운 접시들을 한 손으로 나르거나 하는 것이었다.
내 친구는 실수로 유리잔을 깨뜨렸다고 그랬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그런 실수를 많이해서 몰래 갖다 버린다고 했다. 나는 다행히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앉아있지도 못했다.
이 알바는 처음과 시작 시간이 딱 정해져있는 알바가 아니다. 연회가 다 끝나고 청소를 다 할때까지 일은 계속된다. 여기 직원들은 날밤을 새기도 한다고 했다. 정말 이 일을 매일 하는 것일까? 매일하면 골병들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식사시간 후에 쉬는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중간중간 쉬는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이 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한 번 한 것으로 족한다. 이런 알바를 했다는 것을 그냥 아픈 상처처럼 남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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