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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후기

purplebreeze 2017. 12. 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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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더 wonder 후기

 

마침 영화표가 생겨서 수요일날 영화 "원더"를 보게 되었다.
예고편 볼때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매우매우 슬픈 영화이다.


이 영화가 슬픈영화라고 하니까 어떤 화려한 내용이 있겠거니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에 너무 쉽게 일어날법한 일들이 영화속에서 나타나는데 그 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슬픔과 기쁨 때문에 더 공감하게 되어서 그 슬픔이 배가된다. 그런데 마냥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니다. 슬프면서도 희망과 감동을 온전히 전해주기는 쉽지 않은데 이 영화는 두가지를 모두 보여준다.


대략 줄거리는 이러하다.
가족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온 어기가 새롭게 학교라는 낯선 곳으로 가게되면서 여러 일들이 벌어진다.
어기의 부모님은 노심초사하면서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한다. 새학기 첫날이 항상 사람들에게 두려움으로 다가오듯 어기도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과 심한 말들을 내뱉는 아이들 때문에 상처받고 돌아온다. 어기는 그래도 꿋꿋이 버틴다.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자신이 시험문제 답을 알려준 친구와 대화를 하게되고 집까지 오가는 둥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들은 이어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항상 위기나 갈등상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린아이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속마음과는 다른 말을 내뱉게 되고 그 때문에 큰 충격과 상처입은 어기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새 친구는 사실 어기를 너무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무리에 있으면 허세 비슷하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무리에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심한 말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듯 떠벌렸다. 이를 어기가 들은 줄도 모르고 어기의 차가운 태도에 당황하고 왜 멀어지게 되었는지도 모른채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해버리고 포기하는 어기가 아니다.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또 새 친구를 사귄다.  어기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나보다.  그래서 빈 공간을 채우게 된다.
그 전 친구(남자아이)는 우연찮게 어기에게 잘못한 일을 알게되고 용서를 구한다. 둘은 그렇게 다시 친구가 된다. (친구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일단 어기의 갈등상황은 끝이 났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의 이야기도 있는데 바로 어기의 누나 이야기이다. 단순히 장애아동의 시각에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잘 신경쓰지 않았던 나머지 가족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이 좋았다.


어기라는 아이를 보고 가족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저렇게 사랑을 듬뿍준다면 어기처럼 모든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기가 특별하다보니 다른 형제인 누나는 항상 소외된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쏟게되면 한쪽은 그 사랑을 얻지못한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어기의 누나는 의젓하게 사고를 치지 않고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항상 혼자서 노력해왔다. 혼자서 속앓이하고 혼자서 아파해왔다. 마지막에는 엄마도 그 사실을 자각하고 미안함의 눈물을 흘린다.
이제 어기도 자랄만큼 자랐으니 모두가 대등하게 사랑을 나누게 될것이다.

처음은 쉽지 않다. 뭐든 잘하기 위해서는 부딪혀 봐야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분명히 그 첫 시도 전에 여러과정을 거치며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이 구절은 내가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이다. 진짜 지겨워서 더이상은 안하고 싶다는 단계가 지나서 이제 안하는게 지겨워지는 단계까지 가게해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글귀 중 하나이다.
목표치를 2로 잡으면 1까지 가는데도 너무너무 지겹고 힘든과정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만약 목표치를 100으로 잡으면 2는 별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일단 뭐든 할때 10번 이상은 해야된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래야 2번은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노력은 참을성이 기본이다. 꿋꿋이 내 할일을 완벽하게 할때까지 계속해야한다. 그게 노력이다. 완벽할때까지 하면 그게 바로 결과로 나온다. 노력을 하는데 결과가 안나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것 같다. 사람마다 능력치라는 것이 다 다른데 노력은 똑같이 하려는 것이 일단 잘못된 생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훈훈해지는 어기의 이야기였다.
사람의 내면을 깊게 알아갈때 진정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는 교훈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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